깃헙 블로그를 만들며 느낀 점
AI가 발전해도 개발 능력은 필요하겠구나
새해가 되고 처음 깃헙 블로그를 만들면서 AI가 발전해도 개발 능력은 여전히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ChatGPT도 그렇고 AI가 코드를 대신 짜준다는 얘기를 많은 매체에서 다루다 보니 개발자도 정말 뛰어난 사람들 외에는 다 치킨집하러 가려나 싶었다. 근데 블로그를 만들면서 든 생각은 직접 개발하는 능력은 AI에 뒤쳐져도 코드를 읽을 줄 아는 기술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깃헙 블로그는 개발자들이 기술 블로그로 사용하려고 많이 만든다고 한다. 다른 이유로 깃헙을 사용하고자 했던 나는 깃헙에서 글을 적을 백지 화면이라도 깔끔하게 만들자 생각했었다. 나름 지인 개발자에게 구글링과 영어만 할 줄 알면 개발을 ‘시도’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시도’는 새발의 피였다.
예를 들어, 지금 사용하는 템플릿의 기본 글자크기가 엄청 커서 가시성이 떨어졌다. 그래서 폰트 크기를 조절하려고 구글링을 했다. 위대한 구글은 검색에 알맞게 조절 방법을 알려주는 블로그를 소개해줬다. 블로그에 어느 파일에 아래 코드를 붙여넣으라고 코드블럭에 코드까지 제공되었다. 그래서 붙여넣고 커밋을 해보니 웬걸, 전혀 바뀐게 없었다. 블로그에서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도 바뀌지 않고 에러 메시지조차 뜨지 않아 뭐가 문제인지도 몰랐다. 나중에 그 블로그의 깃헙 소스파일을 체크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주어진 코드에서 내 블로그 내용에 맞게 수정을 했어야 했다. 코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워 건너뛰니 수정하는 데에 더 오래 걸린 것이다.
만약 내가 AI에게 폰트 크기를 조절하는 코드를 쓰라고 했다면 똑같지 않았을까 싶다. 개발자 문법적으로는 맞는 코드여도 나에게 알맞은 코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분이 자연어 번역 AI와는 다른 부분이다.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려고 파파고를 돌리면 그럭저럭 결과가 나온다. 근데 영어를 좀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파파고 돌렸다는 것이 바로 보인다. 하지만 이해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 인간은 애초에 글을 읽을 때 한 단어씩 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컴퓨터는 인간이 아니다. 알아서 코드를 주면 알잘딱깔센하게 실행해주지 않는다. 아주 단호박스럽게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단칼에 거절한다.
그렇다면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아도 AI가 뱉어주는 코드를 읽고 적절하게 프로그램에 집어넣는 작업은 개발자가, 즉 인간이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