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쓸모 - 이승희
2021년 2월 6일 독서 (당시 적은 글을 노션에서 옮김)
기록이란 세상에 나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다. 기록은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이자 우리를 성장시키는 자산이 된다.
일상에서 누군가에게 무언가에 대해 묻고 답하는 행위에 가치를 둔다. 그 과정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기록이란 시간을 수집하는 개념이다. 이는 수첩뿐만 아니라 sns등 나와 연이 있는 모든 것에 내 기록이 담겨진다. 기록의 범위 또한 그저 일기가 아니다. 내가 겪은 감정, 고민, 대화, 나에게 인상 깊은 모든 것, 재미로 찍은 영상 등 모든 것이 기록이 된다.
회의록은 회의가 어떤 목적으로 달려야 하는지, 기획과 실현을 도와주는 기록물이다.
나를 증명할 지난 경험들을 담아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 기록을 한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배운 것들, 고민과 자세, 마음가짐 등 모든 것을 적어넣는다.
인스타 피드도 기록이자 책이 될 수 있다. 내가 그 안에 전달할 메시지가 담겨있고 나의 기록이 되어있다면 충분히 책이 될 수 있다. 나를 기록하는 수단이 하나로 인스타를 사용할 수 있다. 또는 브이로그를 유튜브에 업로드할 수도 있다.
마케팅이란 어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마케터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만사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 관찰력으로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담고 소비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채널링해줘야 한다. 그렇기에 카메라가 있으면 좋다. 카메라가 있다면 담는 습관을 갖게 된다. 뭔가 찍어보고 싶고, 막 찍지 않기 위해 그 대상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깨닫게 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인지,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우리만의 언어로 다듬어 알리는 것이 마케터의 일이다.
감정의 기록은 중요하다. 하루하루 사소한 감정들을 기록해두고 나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업무일지, 마케팅 블로그, SNS, 포트폴리오 일지, 영감노트, 여행노트, 회의록, 강연 요약, 사진 등 실용적인 기록에서 감정적인 기록까지 아울러 적는 것이다.
리더란 뭘 해도 다르게 하는 사람, 자기확신이 있는 사람, 자기의 신념으로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 일의 내용이 아닌 일하는 방식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피드백을 줄 때, 다음 사항이 중요하다. 우선 좋은 환경과 좋음의 기준을 만들어라. 어떻게 해야 좋은 것인지를 알아야 목표를 삼고 좇을 수 있다. 피드백을 받는 사람과 대화하고 이해하라. 나의 감정을 객관화하여 전달하라. 피드백의 의도를 설명하고 설득하라. 상대에게 피드백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주어라.
메일을 쓸때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다. 보고는 리더에게, 공유는 파트너에게 하는 것이다. 수신은 정확히 알아야 할 사람에게, 참조는 알고 있으면 좋은 사람에게 보내면 된다. 내용은 간략하고 명확히 적어라. 내용이 길다면 세줄요약을 달아라. 메일을 수신했는지 체크하라. 감정적인 상태에서 메일을 작성하지 마라.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빠르게 회신하라. 첨부파일을 상대가 꼭 확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모바일에서도 가독성이 뛰어나도록 적자.
진짜 예민한 사람은 예민하지 않은 척을 하는 사람이다. 예민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읽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예민한 사람이다.
사람이나 상대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그 에너지를 더 나은 내가 되는 데에 쏟아라. 그럼 감정낭비가 덜 할 것이다.
자존감은 중요하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내가 제일 잘 할 것이라는 자신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고민만 하고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고민하지 않는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덕질을 할때 깊이 있게 덕질하자.
고통없이 마냥 행복한 사람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고 귀 기울여주기 어렵다. 공감은 그 감정에 대한 디테일까지 살리게 한다.
좋아하는 것과 나만의 것을 찾을 때 내가 부러워하는 대상, 멋져보이는 대상을 모방하라. 모방하며 그 안에서 나만의 것을 발견하고, 나만의 관점을 만들어 나의 색깔로 새로 표현하라.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한다면 어떻게 바뀔지를 고민하기 보다 바뀌지 않을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옳다. 그 부분이 사업전략의 바탕이 된다.
아티스트란 자신이 어느 곳에 있든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다. 준비되기 위해 매일같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노력한다.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나와 계속 충돌하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사람이 곧 아티스트다.
영감을 모으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 메모, 녹음앱, 인스타 영감노트 업로드, SNS 저장기능, 매일 밤 정리하는 시간(ex. 목요일의 글쓰기)
많이 경험하고 읽고 놀러다녀라. 그것이 곧 영감이 되고 아이디어의 원천이 된다.
영감은 활용성이 아니라 수집하고 분류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영감을 발견하려면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무엇이 좋았는지 스스로와 대화를 나눠야 하며, 내 활동범위보다 더 넓게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영감을 얻으려면 시간을 내야 한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일상에서 한발 비켜나 평소에는 잊기 쉬운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내가 평소에 보지 못했던, 나를 스쳐간 것들을 일상에서 발견하고 느끼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에는 생각을 깊게 할수록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외려 좋지 않은 쪽으로 끌려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때는 생각의 파장을 멈추고 나 자신을 망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가 받는 칭찬보다 내가 하는 칭찬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 내가 받는 칭찬은 나를 그 기준에 맞추도록 구속할 뿐이고, 내가 하는 칭찬은 내가 세상을 보는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과시용 인테리어를 지양해라. 내가 사는 공간은 인스타에 올리거나 남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서 꾸미는 공간이 아니다. 브랜드가 나의 공간을 정의하지도 않는다. 내가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명확히 인지하고 그 공간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그 공간의 소품들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내 공간은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수단이다. 내가 적은 인테리어 리스트가 정말 나에게 의미가 있는 것들로 채워졌는지 다시 고민하라. 내 공간은 어떤 공간이었으면 하는지 생각해봐라.
평소에 10을 사용해야한다면 그것을 경험해본 자만이 7을 가질 수 있다. 경험은 중요하다.
기록을 한다면 왜 쓰고 싶은지를 기억하라. 그리고 어디에, 어떤 도구로 쓸지 고민하라.
도구나 장비에 연연하기보다 무엇이든 자유롭게 받아들이는 사람, 자신만의 관점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훗날 ‘인스타그래머’ 같이 소개할 수 있기를.
영감을 주는 말은 대개 개인적인 대화에서 얻는다. 그래서 대화의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 기록해야 한다.
영수증이란 내가 경험한 순간을 종이 한 장에 압축해 기록한 것이다. 영수증 또한 기록물이자 영감을 주는 소재이다. 성수동의 ‘로우키’, 대전의 ‘다다르다서점’ 등 영수증을 사용하는 곳이다. 가보고 싶다.
단체의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 단체다운 것이 무엇인지 설명한 가이드북이 필요하다.이 가이드북은 내부적으로도 교육적 용도로 사용되며 외부적으로는 그 단체의 마케팅 수단이 된다.
여행의 물건들을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의미를 내가 머릿속에 간직하는 것과 책자로 만들어 전시하는 것은 다르다. 여행의 물건뿐만 아니라 내 공간에 있는 모든 것들은 나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며 그 의미를 책자로 정리해 나만의 공간의 가이드북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여행은 나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앞으로 무얼 하고 싶은지 완성되지 않은 생각들을 더듬는 시간이다.
여행을 오면 하루하루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보고 즐기고 느끼게 된다. 평소보다 많이 걷고 돌아다니는 것도 그렇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마지막 길에서 돌아봤는데 후회하지 않는 삶. 늘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주 행복한 것으로 만족하는 삶. 좋은 날씨를 매일 기대하는 삶보다, 날씨를 맞이하는 삶을 살고 싶다.
여행은 글쓰기에 굉장히 좋은 시간이다.
뉴욕의 시티은행이 운영하는 시티바이크는 시티은행 이용자는 무제한 이용이다. 이렇게 마케팅을 하는 것인가. 뉴욕 현대미술관 입장티켓은 그저 받고 입장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뒷면에 전시작품이 있어 보관하게 만들고 다시 오고싶게 만든다.
저자도 나처럼 ‘좋았다’ 이상의 표현을 쓰지 못한다. 좋았다라는 단어는 너무 포괄적이다. 내 감정을 정확히 담아내지 못한다. 이러한 어휘력 부족을 해결하려면 긴 글을 쓰는 훈련을 해봐야 한다. 이러한 글쓰기 훈련은 다음처럼 할 수 있다. ‘목요일의 글쓰기’ 매주 목요일에 장문의 글을 두 문단 이상 쓴다. 다 쓴 글을 게시판에 올린다. 글에 대한 피드백은 일제 하지 않고 썼다는 행위에 대해서만 칭찬한다.
내 안에는 무수히 많은 감정이 존재한다. 이 감정들을 내가 표현하는 것도 힘들지만 적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감정은 한 단어로 규정되지 않고 비유나 영화, 책에서의 인용을 표현해 낼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은 경험을 통해서만 표현할 수 있다.
하루 열줄 아무 생각이나 적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루동안의 글감을 찾아다니다가, 없으면 즉흥적으로 나의 생각을 적어보고, 열줄만 채워놓는 연습을 하는 것은 좋을 것 같다.
영감계정을 만들어 보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아이러니하게도 몇주 지나서 실제로 책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일단 첫번째로 깨닫는 것은 아무리 열심히 그때 필기를 하더라도 바로 내가 생각을 정리한 것과는 느끼는 감동이나 영감의 질이 차이가 있다. 그래서 아침마다 독서하고 필기를 바로 하라는 것인가 보다. 아침에 1시간 책을 읽으며 읽다 느낀 부분들은 바로바로 정리를 해 적어놓아야 미래의 내가 영감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은 정말 기록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작가의 기록이다. 중간중간 개연성이 없는데 책을 거의 다 읽어가니 깨달았다. 이 책이야말로 이 책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최고의 수단이라는 것을. 작가는 작가의 순간과 생각을 이 책에 기록했다. 그리고 기록에 대한 기록을 우리에게 전달해준 것이다. 나도 내가 적는 기록들이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어 나에게 돌아왔으면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정말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저자의 삶을 모방하면 되는 것인가. 영감노트를 만들고, 글을 써보고, 나를 표현해보고. 저자가 짚어준 모든 것은 내게 큰 울림이 되었다. 저자처럼 살고 싶다.